나는 음악에 대해선 호오가 굉장히 즉각적이고 분명한 편이다. 그래서 한두번 듣고는 앞으로 들을 노래와 안 들을 노래를 정해버린다. 그건 동방신기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도쿄돔 공연을 보는데 모르는 노래가 몇곡이나 있었다. --;;;; shelter는 그러니까 내 취향에는 조금 안 맞는 노래였다. 그래서 한두번 듣고는. 앞으로 다시 안 들을 노래로 분류해버렸다. 이 노래를 다시 들어보게 된 건 재중 군의 인터뷰 내용 때문이었다. 준수 군이 후렴구를 휘리릭 만들어주고 휘리릭 사라져버렸다는 얘길 들으니 후렴구가 어땠던가 궁금해져서 다시 들어보게 됐다. 그런데 어쩌다가 1곡 반복 재생이 설정돼있었고. 한 네번쯤 듣고나니. 이 노래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
솔직히 멜로디라인은 지금도 그리 좋다고 생각되지 않고, (이렇게 얘기하면 욕먹을까봐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후렴구는 노래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지만, 전반적인 사운드는 꽤나 예쁘다. 뒤로 깔리는 소리들의 구성과 느낌이 9095와 유사한데 그것이 재중 군의 음악세계라면 그것으로도 좋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촘촘하고 두꺼운 사운드를 쌓아보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유천 군의 랩이다. 지금까지 동방신고 최고의 래퍼는 피쉬~ 캐쉬~의 킴영웅재중 군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ㅋ 농담) shelter에서의 유천 군의 랩은 지금까지 동방/토호 노래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느낌이다. 랩 메이킹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이게 재중 군이 리듬과 느낌을 다 만들어주고는 '자. 이렇게 불러'라고 한 건지. 아니면 가사를 쓴 사람- 유천 군과 HUB씨의 공동작사라고 했던 것 같은데. 영어 랩 부분은 유천 군이 쓴 게 아닐까? -이 여기 가사는 이런 의미에 이런 감정을 담은 거니까. 이렇게 이렇게 부르겠어!라고 한 건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마치 화난 사람처럼, 듣는 사람을 몰아붙이는 다소 공격적인 랩은 지금까지 동방신기 노래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그래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다. 다소 의아한 것은, 잘은 모르지만 이거 사랑 노래인 것 같은데 좀 세게 나가는 거 아닌가 하는 점.
9095까지만 해도 나는 재중 군에게 '작곡'에 대해서는 별로 바라는 게 없었다. 본인이 열심히 하는 것 같으니 뭐랄까 좀 기특하긴 했지만(오빠한테 기특하다니. 이런 버릇없는!!) "너무 애쓰진 마"하는 심정이었다. 작곡보다는 오히려 노래 쪽에 좀더 바라는 것들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1. 발음교정을 받는 것. 'ㅡ'와 'ㅓ'를 완벽하게 발음하는 것, 2. 비음을 10% 정도 제거하는 것. 특히 소절의 마지막 음절이나 단어에서 비음을 제거하는 것. 3. 고음을 반음 정도 확장해 도시떼를 안정적으로 부를 수 있게 되는 것. 같은 것들이었다. 그런데 도쿄돔 공연을 보고 나선. 재중 군의 노래에 대해 바라는 것도 없고. 걱정되는 것도 없어졌다. '완성됐어. 퍼펙트야. 대단해'라기보다는 '알아서 잘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반면에 9095와 멜로디앤하모니를 듣고나니 자작곡 쪽에 궁금한 게 생기기 시작했다.
아니, 나는 지금도 재중 군이 싱어송라이터가 되길 바라지는 않는다. 물론, 그래도 되긴 하는데. 너무 애쓰진 말았으면 좋겠다. 그런데도 자작곡을 궁금해하는 건. 그로써 재중 군의 머리 속, 마음 속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재중 군에게 음악이란 이런 거구나. 즐거움은 이렇게 표현하고, 슬픔은 이렇게 해석되는구나. 예전에는 이렇게 표현하던 걸 지금은 이렇게 보여주는구나. 그러니까 일반인들에겐 단순히 호오의 문제인 것이. 파슨이 되고보니 그것 이상의 의미를 갖더라는 얘기다. (그런데 shelter를 한번 들어보고 호오를 판단해버린 나는 파슨으로서 자격 미달. ㅠㅠ)
멜로디앤하모니를 듣고 재중 군의 다음 곡은 '스탠드 바이 유'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9095에 멜로디와 랩을 풍부하게 얹은 쪽의 노래가 나왔는데 - 그러고보니 shelter와 멜로디앤하모니의 선후를 잘 모르겠긴 하다 - 키스시타마마사요나라와 사랑아 울지마가 한 팀이고, 9095와 shelter가 한 팀이고 그 중간에 와스레나이데가 있는 걸 봐선 (멜로디앤하모니는 유천이 느낌이 강해서 딱히 분류하기 뭐하다) 다음번엔 또 조금 다른 게 나와주지 않을까 궁금해진다.
참. 준수 군이 등장해서 후렴구 불러주고 사라져버린 에피소드는, 그것 자체로 참 재밌기도 하지만, "바이라인은 재중&준수로 돼있지만, 사실 준수는 후렴구만 만들어준 거고 나머지는 다 내가 했어요"하고 자랑하는 얘기로 들려서. 좀 귀여웠다.
솔직히 멜로디라인은 지금도 그리 좋다고 생각되지 않고, (이렇게 얘기하면 욕먹을까봐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후렴구는 노래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지만, 전반적인 사운드는 꽤나 예쁘다. 뒤로 깔리는 소리들의 구성과 느낌이 9095와 유사한데 그것이 재중 군의 음악세계라면 그것으로도 좋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촘촘하고 두꺼운 사운드를 쌓아보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유천 군의 랩이다. 지금까지 동방신고 최고의 래퍼는 피쉬~ 캐쉬~의 킴영웅재중 군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ㅋ 농담) shelter에서의 유천 군의 랩은 지금까지 동방/토호 노래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느낌이다. 랩 메이킹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이게 재중 군이 리듬과 느낌을 다 만들어주고는 '자. 이렇게 불러'라고 한 건지. 아니면 가사를 쓴 사람- 유천 군과 HUB씨의 공동작사라고 했던 것 같은데. 영어 랩 부분은 유천 군이 쓴 게 아닐까? -이 여기 가사는 이런 의미에 이런 감정을 담은 거니까. 이렇게 이렇게 부르겠어!라고 한 건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마치 화난 사람처럼, 듣는 사람을 몰아붙이는 다소 공격적인 랩은 지금까지 동방신기 노래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그래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다. 다소 의아한 것은, 잘은 모르지만 이거 사랑 노래인 것 같은데 좀 세게 나가는 거 아닌가 하는 점.
9095까지만 해도 나는 재중 군에게 '작곡'에 대해서는 별로 바라는 게 없었다. 본인이 열심히 하는 것 같으니 뭐랄까 좀 기특하긴 했지만(오빠한테 기특하다니. 이런 버릇없는!!) "너무 애쓰진 마"하는 심정이었다. 작곡보다는 오히려 노래 쪽에 좀더 바라는 것들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1. 발음교정을 받는 것. 'ㅡ'와 'ㅓ'를 완벽하게 발음하는 것, 2. 비음을 10% 정도 제거하는 것. 특히 소절의 마지막 음절이나 단어에서 비음을 제거하는 것. 3. 고음을 반음 정도 확장해 도시떼를 안정적으로 부를 수 있게 되는 것. 같은 것들이었다. 그런데 도쿄돔 공연을 보고 나선. 재중 군의 노래에 대해 바라는 것도 없고. 걱정되는 것도 없어졌다. '완성됐어. 퍼펙트야. 대단해'라기보다는 '알아서 잘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반면에 9095와 멜로디앤하모니를 듣고나니 자작곡 쪽에 궁금한 게 생기기 시작했다.
아니, 나는 지금도 재중 군이 싱어송라이터가 되길 바라지는 않는다. 물론, 그래도 되긴 하는데. 너무 애쓰진 말았으면 좋겠다. 그런데도 자작곡을 궁금해하는 건. 그로써 재중 군의 머리 속, 마음 속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재중 군에게 음악이란 이런 거구나. 즐거움은 이렇게 표현하고, 슬픔은 이렇게 해석되는구나. 예전에는 이렇게 표현하던 걸 지금은 이렇게 보여주는구나. 그러니까 일반인들에겐 단순히 호오의 문제인 것이. 파슨이 되고보니 그것 이상의 의미를 갖더라는 얘기다. (그런데 shelter를 한번 들어보고 호오를 판단해버린 나는 파슨으로서 자격 미달. ㅠㅠ)
멜로디앤하모니를 듣고 재중 군의 다음 곡은 '스탠드 바이 유'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9095에 멜로디와 랩을 풍부하게 얹은 쪽의 노래가 나왔는데 - 그러고보니 shelter와 멜로디앤하모니의 선후를 잘 모르겠긴 하다 - 키스시타마마사요나라와 사랑아 울지마가 한 팀이고, 9095와 shelter가 한 팀이고 그 중간에 와스레나이데가 있는 걸 봐선 (멜로디앤하모니는 유천이 느낌이 강해서 딱히 분류하기 뭐하다) 다음번엔 또 조금 다른 게 나와주지 않을까 궁금해진다.
참. 준수 군이 등장해서 후렴구 불러주고 사라져버린 에피소드는, 그것 자체로 참 재밌기도 하지만, "바이라인은 재중&준수로 돼있지만, 사실 준수는 후렴구만 만들어준 거고 나머지는 다 내가 했어요"하고 자랑하는 얘기로 들려서. 좀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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